[이지 사이언스] "지질학자는 위험 직업?"…영화가 만든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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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속 지질학자 3명 중 1명 사망 분석
화산·외계인·살인까지…재난영화 단골 희생양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할리우드 영화 속 지질학자 중 3분의 1은 영화 속에서 사망하거나 사망한 채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연구팀이 지난달 국제학술지 '지올로지컬 투데이'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19년부터 2023년까지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141편에 등장하는 지질학자 202명 중 69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지질학자이자 영화광으로 10여년 전부터 분석을 시작해 업데이트해 오다 이번에 정식 논문으로 분석 결과를 발간했다.
지질학자 대부분은 모험, 액션, 드라마, 공상과학(SF) 영화 등에 출연했으며 초기에는 서부극에서 석유 탐사를 맡았지만, 최근에는 자연재해 대응, 괴물 및 외계 생명체 위협을 다룬 영화에 주로 등장했다.
지질학자 사망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살인으로, 30명이 살인으로 목숨을 잃었다.
분화구에 빠지거나 모래에 빠져 익사하는 등 지질학적 위험으로 사망하는 경우는 12건으로, 외계인에 의한 사망과 숫자가 같았다.
영화 속 지질학자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묘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85%는 선한 인물로 분류됐고, 19%는 영웅적 행동을 보였다.
분석에서는 지질학자 대부분이 백인 남자로 묘사됐으며 이는 실제 지질학계 불균형을 반영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202명 중 여성은 22명이었으나 1990년대 이후 점차 비율이 늘어났으며, 흑인 지질학자는 6명에 불과했고 아시아계 등은 한 명도 없었다.
국내 영화 중에서는 해운대에서 배우 박중훈이 맡은 지질학자 '김휘'와 영화 백두산에서 배우 마동석이 맡은 지질학자 '강봉래'가 대표적이다.
둘 모두 거대 쓰나미와 백두산 분화를 소재로 한 재난영화로, 이들의 사망률은 5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