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구멍 난듯 둥둥…'부우우-피이이' 소리에 명상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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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 이머시브 경쟁부문 진출…VR 등 기술 활용한 확장현실 작품

    우박스튜디오 우현주·박지윤 작가 "다음 작품은 동시 접속용"

    '부우우-피이이' 연출한 우박스튜디오 박지윤(좌), 우현주(우)
    '부우우-피이이' 연출한 우박스튜디오 박지윤(좌), 우현주(우)

    [촬영 정래원]

    (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직원의 안내에 따라 헤드셋과 안경 세트를 착용하자 이내 부드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손가락을 모아 원을 만드세요'라는 간단한 지시를 듣고, 눈앞의 화면에 나타난 모양을 따라 손으로 원 모양을 만들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멀쩡하던 손은 손가락이 네 개에 손끝이 뭉툭한 개구리 손으로 변하고, 손을 제외한 몸통은 텅 비어있는 듯 사라져 있다.

    몸의 일부가 데이터로 업로드되면서 몸 안에 구멍이 생겼다는 설명을 듣다 보면 정말로 몸이 둥둥 떠오를 것 같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든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에 초청된 한국의 확장현실(XR) 작품 '부우우-피이이'(VOOOOOO---PEEEEEE---)는 가상현실(VR)과 에어 수트 등을 통해 가상의 부피감을 구현해낸 작품이다.

    눈앞의 전시장은 별이 쏟아지는 터널이 되었다가, 턱 끝까지 물이 차오르는 호숫가가 되기도 한다.

    손에 만져지는 듯한 확장현실은 실제로 몸이 떠오르거나 숨이 차는 것 같은 가상의 감각을 선사한다.

    '부우우, 피이이' 하며 헤드셋을 통해 들려 오는 나긋한 목소리와 실제인지 상상인지 헷갈리는 부피감을 느끼다 보면 명상을 하듯이 머릿속이 차분해진다.

    확장현실 작품 '부우우-피이이'를 체험 중인 칸영화제 관객들
    확장현실 작품 '부우우-피이이'를 체험 중인 칸영화제 관객들

    [촬영 정래원]

    '부우우-피이이'는 올해 칸영화제 이머시브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났다.

    이머시브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AR), 확장현실(XR) 등의 기술을 활용한 몰입형 스토리텔링 작품들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올해 영화제에선 총 9개 작품이 경쟁작에 올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바닷가 앞에 마련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부우우-피이이'를 만든 미디어 아티스트 우현주(33), 박지윤(33) 씨를 만났다.

    국민대 영상디자인학과 동기인 이들은 각자의 성을 따서 지은 '우박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미디어 아트 작업을 하고 있다.

    박지윤은 "디스토피아적인 스토리와 관객이 느끼는 명상적인 감각의 대비가 '부피감'으로 느꼈으면 좋겠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는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기술과 사람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관심이 많다"며 "진중하면서도 너무 무겁거나 어렵지 않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으면서 작업했다"고 말했다.

    확장현실 작품 '부우우-피이이' 속 한 장면
    확장현실 작품 '부우우-피이이' 속 한 장면

    [칸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칸 칼튼호텔에서 지난 12일과 15일, 18일 총 세 번 진행된 '부우우-피이이' 시사는 XR 아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매번 금방 자리가 동났다.

    박지윤은 "모두가 손으로 원을 만들면서 매끄럽게 감상하고, 춤을 추거나 누워서 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하는 걸 보는 것도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우현주는 "미디어아트 전시의 경우 한꺼번에 많은 관객이 작품을 보는 일이 거의 없고, 관객은 많아도 10~20명 내외"라며 "칸영화제에선 90명의 관람객이 한꺼번에 체험하는 것이 특이하고 좋았다"고 돌아봤다.

    칸에서 작품을 선보인 경험은 이들의 '다음 스텝'을 확장하고 구체화하는 데에도 큰 공부가 됐다.

    우현주는 "여러 사람이 하나의 이야기를 동시에, 마치 온라인 게임에 동시 접속하듯이 하나의 스토리를 풀어가는 느낌의 작업을 구상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지윤은 "코프로덕션(공동제작)이나 해외팀과의 협업 방식도 이번에 많이 알게 돼서, 앞으로 작업하거나 펀딩을 할 때 고려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확장현실 작품 '부우우-피이이' 체험하는 관객
    확장현실 작품 '부우우-피이이' 체험하는 관객

    [칸영화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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