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X형사2' 정은채 "'함께 뛴다'는 의미 일깨워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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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서 강력팀장 역…"새 합류 부담, 동료들과의 호흡으로 풀어"
"카리스마 속 인간미가 주혜라 매력…차기작 멜로 도전해 보고파"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시즌2에 유일하게 새로 투입된 인물이라 기존 세계관에 잘 흡수될 수 있을지 스스로 숙제를 안고 시작했죠. 그래도 배우 동료들과의 호흡에 굉장히 만족하고 잘 풀어나갔던 것 같아요."
22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정은채는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를 마친 소회를 전하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먼저 내비쳤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얼떨결에 형사가 되어 범죄자를 소탕하는 수사극이다. 2024년 방영된 시즌1이 최고 시청률 11%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2년 만에 돌아온 시즌2 역시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인 11.8%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시즌1의 흥행을 잇고 주연으로서 극의 한 축을 이끌어야 했던 만큼 시즌2에 유일하게 새로 합류한 정은채의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정은채는 "기대와 사랑에 부응해야 하고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오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면서도 "매번 작품이 안고 가는 책임감 속에서 느끼는 카타르시스와 매력도 있기에 즐겁게 작업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직전에 방영된 작품('김부장')이 큰 사랑을 받은 뒤 그 흐름을 이어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분들이 더 좋아해 주시고 그 결과가 수치로 증명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정은채가 연기한 주혜라는 경찰청 대테러팀 에이스 출신이자 강하경찰서 강력1팀의 팀장이다. 냉철한 판단력과 베테랑의 연륜, 포커페이스를 겸비한 카리스마로 팀을 이끈다.
10년 전 드라마 '손 더 게스트'(손 the guest)에서 강력계 막내 형사 역을 맡았던 정은채는 "그때 캐릭터는 불같고 뜨거웠는데, 10년이 지나 리더 직급으로 올라간 모습을 상상하며 연기하는 재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주혜라는 차가워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팀원들을 진심으로 신뢰하고 인정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지녔다. 그 카리스마 속 인간미가 주혜라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호흡을 묻는 말에 동료 배우 안보현과 특별출연한 유승호를 향한 칭찬이 이어졌다.
그는 "안보현 씨는 실제 모습과 캐릭터가 혼동될 정도로 현장을 이끌며 적응을 도와줬고 리액션과 애드립도 훌륭했다"며 "특별출연해 준 유승호 씨 역시 초반부터 캐릭터의 무게감을 입체적으로 잘 더해줘 함께 연기하는 즐거움이 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작품에 대해 "앙상블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이었다"며 "서로의 빈자리를 팀원들과 채워가며 '함께 뛰어간다'는 의미가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해준 작품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은채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거두며 '작품 보는 눈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히 2022년 쿠팡플레이 오리지널로 처음 공개됐던 '안나'가 최근 MBC에 편성돼 다시금 안방극장의 큰 사랑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은채는 "촬영할 때 공들였던 좋은 작품이 시간이 지나 또 다시 사랑받는 것을 보니 신기하고 기쁘다"며 "'내가 좋은 작품을 보는 눈이 있구나'하는 안도의 기쁨도 들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작품 선택 기준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볼 때 끌리는 인물이나 현실의 내가 가지지 못해 선망하는 주체적인 캐릭터에 매료된다"며 "의도적으로 전작과 대비되는 다른 결의 장르와 역할을 고민하는데 다행히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고 답했다.
변호사, 형사 등 연달아 강렬하고 단단한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낸 그가 다음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멜로'다.
정은채는 "그동안 사건과 장르 중심의 이야기를 많이 해왔다면, 앞으로는 감정적으로 깊게 부딪힐 수 있는 사람과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사실 차분하고 느린 속도의 작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멜로 시나리오를 많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