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봇' 애니 제작사 레트로봇 파산…"애니 업계 침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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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대표 "레트로봇씨아이 통해 IP 사업 이어갈 것"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인기 애니메이션 '변신자동차 또봇' 시리즈의 제작사인 주식회사 '레트로봇'이 경영난 끝에 파산했다.
레트로봇의 이달 대표이사는 3일 공식 블로그에 올린 공지를 통해 "지난 6월 17일 서울회생법원에 레트로봇에 대한 파산을 신청했고, 7월 9일 파산 선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21년 선보인 애니메이션 '포텐독'의 사업적 실패와, 2023년 수주했던 별개 애니메이션 제작용역 프로젝트의 중단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으나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의 침체로 회사를 계속 유지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향후 별도 법인인 '레트로봇씨아이(CI)'를 통해 지식재산권(IP)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레트로봇씨아이는 '변신자동차 또봇' IP를 확장한 애니메이션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의 기획 및 IP지분 확보를 위해 설립된 회사로 이번 파산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매체 환경 변화 등으로 새 애니메이션 작품이 나오기가 점점 힘들어졌고 투자도 끊기다 보니 레트로봇 외에도 많은 제작사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트로봇이란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지만, 레트로봇씨아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와 IP를 기획하고 레트로봇의 정신적 유산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설립된 레트로봇은 애니메이션 '변신자동차 또봇'과 '바이클론즈', '포텐독'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다. 2010년 완구회사 영실업, 기아자동차와 공동으로 제작한 '변신자동차 또봇'이 큰 인기를 끌면서 '또봇 탐험대'와 '애슬론 또봇',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 시리즈를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