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도 못말린 교황의 테니스 사랑…젊은 시절 다룬 다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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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넘는 데 테니스 코트에…그의 머리는 시계처럼 정확"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레오 14세의 젊은 시절을 다룬 세 번째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바티칸뉴스가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 '로마의 레오'는 레오 14세가 과거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던 시절을 주로 다뤘다.
하루 3∼4시간만 자며 신학 공부에 매진하는 성직자의 모습뿐만 아니라 로마 인근 호수에서 페달보트를 타며 여가를 즐기는 일상도 담겼다. 1983년에는 유럽 중거리 핵미사일 배치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석하는 등 세계 평화 운동에도 동참했다.
젊은 시절 레오 14세와 시간을 함께 보낸 피에트로 벨리니 신부는 교황의 폭넓은 학문적 배경을 강조했다. 그는 "학위를 세 개 갖고 있는데 첫 번째는 수학 학위"라며 "그의 머리는 시계처럼 정확하다"고 말했다.
교황의 남다른 테니스 사랑은 항상 화젯거리다. 레오 14세는 선수급 테니스 실력자로 알려졌다.
레오 14세의 옛 동료이자 친구인 아우구스티노회 수사 조반니 렌치는 과거 미국 시카고 방문 당시를 떠올리며 "그가 성당 부속 테니스 코트로 나를 데려갔는데 그때 기온이 40∼45도였다"고 회상했다.
이번 다큐멘터리 영상에도 레오 14세가 테니스를 치는 모습, 사제복 차림으로 테니스화를 신은 모습 등이 공개됐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인연도 소개됐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은 당시 페루에 있던 그를 로마로 불러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했다.
교황을 다룬 바티칸뉴스의 다큐멘터리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공개된 두 편은 페루 선교사 활동과 미국 시카고에서 성장한 시절 등을 각각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