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과 제일 친했던 PD" 김기욱 관악FM 본부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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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 제공]

    [유족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TBC와 KBS, 그리고 지역 밀착형 라디오 방송국 관악FM에서 약 50년간 라디오 가요 프로그램을 연출해온 김기욱(金基旭) 관악FM 본부장이 9일 오전 1시23분께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향년 78세.

    1948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70년대 중반부터 TBC 라디오에서 가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980년 방송 통폐합 후 TBC의 후신인 KBS 2라디오와 2FM에서 '오성식의 굿모닝팝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등을 연출했다. 후배 KBS PD였던 윤석훈 관악FM 센터장은 "라디오 전성시대에 줄곧 가요·연예·오락프로그램을 연출했고, '가요계 대부' 같은 PD였다"고 말했다.

    특히 1950년생인 가수 조용필씨와 오랜 교분으로 유명했다. 홍성규 작가가 2024년 조용필의 청춘 시절을 집중 조명한 평전 '청춘 조용필'을 냈을 때는 추천사를 썼을 정도다. 홍 작가는 "두 분이 참 친했다. 조용필씨랑 제일 친한 PD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훈 센터장도 똑같은 말을 했다.

    KBS 퇴직 후 2009년부터 최근까지 17년간 관악FM에서 편성책임자, 라디오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생방송 가요톡톡'과 '추억의 음악다방' 등 가요 프로그램을 직접 연출했다. 안병천 관악FM 대표는 "5월1일 노동절이나 공휴일에 후배들은 좀 쉬었으면 해도 고인이 '다른 사람들이 쉴수록 우리는 방송을 해야지'라며 연출을 쉬지 않으셨다"며 "라디오 방송을 대하는 태도와 책임감을 관악FM이라는 작은 미디어에 가르쳐주셨다"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6일 '생방송 가요톡톡'과 '추억의 음악다방'을 3시간 동안 연출한 뒤 8일 잠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불귀의 객이 됐다고 안병천 관악FM 대표가 전했다.

    유족은 부인 이춘희씨와 1남1녀(김태리·김준석), 며느리 고두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11일 오전 9시, 장지 남한강공원묘원. ☎ 02-2030-4461

    [email protected]

    ※ 부고 요청은 카톡 okjebo, 전화 02-398-3000, 이메일 [email protected], 팩스 02-398-3111(확인용 유족 연락처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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