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강하경 "연기 그만둘 뻔했는데…알을 깨고 나온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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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상병 김관철 연기…'미각보이즈'로 관심

    "할머니 분장한 박지훈 보며 눈물…반짝반짝한 눈에 자동 몰입됐죠"

    매력 넘치는 강하경
    매력 넘치는 강하경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배우 강하경이 8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진리 기자 = "여러 고민이 겹쳐서 2년 전쯤 연기를 그만두려고 한 적이 있어요. 늪에 빠졌다가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다시 마음을 고쳐먹었고,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만났죠. 이 작품이 새로운 시작점처럼 느껴져요. 이제 더는 뒤를 보지 않게 됐습니다."

    8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만난 배우 강하경은 "알을 깨고 나온 것처럼 새롭게 태어난 기분이 든다"며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배우 인생의 변곡점으로 꼽았다.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웹소설과 웹툰이 원작인 군대 배경 판타지물이다.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이등병 강성재(박지훈 분)가 마치 게임하듯 요리 능력을 얻은 뒤 '전설의 취사병'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렸다.

    극 중 강하경은 강림소초 실세인 상병 김관철을 연기했다. 강성재를 탐탁지 않게 여기며 사사건건 괴롭히다 할머니의 손맛을 재현한 그의 햄버거 요리에 마음을 열고 든든한 조력자로 변화하는 인물이다.

    강하경은 실제로는 예비군 훈련비 관련 전산 업무를 담당하는 행정병으로 부산에서 1년 6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했다.

    그는 "실제 군 생활은 강성재 같았다. 부대 내에서 '에이스'라는 말을 들으며 성실하게 복무했다"며 "모범 병사, 특급전사, 군가 가창대회 등을 통해 받을 수 있는 휴가는 다 받았다"고 말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를 시청한 군대 선·후임에게 연락도 쇄도했다고 한다.

    강하경은 "방송 후에 '도움 많이 받았던 누구인데 기억하시냐?',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실제 군 생활은 나쁘지 않았다는 게 증명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배우 강하경 인터뷰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배우 강하경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배우 강하경이 8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8 [email protected]

    '취사병 전설이 되다' 7회는 김관철이 '빌런'(악당)이 된 사연을 다뤘다.

    한때 취사병이었던 그는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군대에 오지만 않았어도 살아 계셨을 것"이라며 부대에 원망을 갖게 됐다. 이 마음을 알게 된 강성재는 노력 끝에 할머니 손맛을 그대로 살린 햄버거를 완성했고, 이를 맛본 김관철은 강성재의 진심에 감화해 눈물을 흘린다.

    김관철이 강성재의 적에서 동료가 되는 과정은 박지훈의 할머니 분장과 이 모습을 보고 눈물을 쏟는 강하경의 감정 연기로 관심을 받았다.

    "갑자기 감독님이 '성재가 할머니 분장을 할 거야'라고 하셔서 제게 왜 고난을 주시느냐고 했죠. 그런데 그 분장이 지훈이에게 너무 잘 어울린데다 워낙 연기도 잘해서 그냥 눈물이 났어요. 좋은 배우가 가지는 1번이 별이 박힌 듯한 눈이라고 생각하는데, 지훈이는 눈이 예쁘고 반짝반짝했어요. 그걸 보니 자동으로 몰입됐죠."

    훈련 중 강성재가 전투식량으로 만든 아란치니 주먹밥을 먹은 중대장 황석호(이상이)의 리액션 장면에서 등장한 가상 아이돌 '미각보이즈' 역시 화제다.

    강하경을 비롯해 강림소초 부대원을 연기한 이상준·강준규·임지호·김문기로 구성된 미각보이즈는 11일 방송하는 엠넷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해 극 중 부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마이 플레이버'(My Flavor)를 선보인다.

    김관철을 연기한 배우 강하경
    김관철을 연기한 배우 강하경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 방송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강하경은 미각보이즈에서 센터인 '쓴맛관철'을 맡았다. 그는 "원래는 장기자랑이라고 들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아이돌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고, 음악방송 무대에도 서게 됐다"며 얼떨떨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아이돌 경험이 있는 (마이네임 출신) 준규 덕을 보고 있다. 준규의 가르침대로 '무대 위에선 내가 최고'라는 생각으로 하려 한다"며 "준규 영상을 보면서 계속 공부했다. 연습실에서도 멤버들끼리 계속 연습 중"이라고 했다.

    강하경은 2016년 연극 '갈매기'로 데뷔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10년간 묵묵히 연기해 온 그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첫 작품이다.

    그는 "대표작을 만들었다는 것에 뿌듯한 점도 있지만, 처음으로 많은 분에게 알려지게 돼 겁도 난다. 제가 더 잘해야 할 텐데 싶다"고 말했다.

    B급 코미디를 좋아했지만 직접 연기하는 것에 두려움도 있었다는 그는 "연기의 벽을 하나 넘었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노하우를 장착한 느낌"이라고 웃음 지었다.

    강하경의 다음 목표는 분명하다. 영화 '그해 여름', '시월애', '8월의 크리스마스' 같은 정통 멜로에 출연하는 것이다.

    "제 성격처럼 차분한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지금까지 제대로 된 로맨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로맨스나 짝사랑 연기에 꼭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열기가 식고 나서도 열심히 활동할 테니 잊지 말고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강하경, 강렬한 존재감
    강하경, 강렬한 존재감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티빙 오리지널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 출연한 배우 강하경이 8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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