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 개방전인 1988년 서울서 노래한 가수…스가와라 요이치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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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일본 문화 개방 전인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 축전 행사로 열린 서울국제가요제에 일본 대표로 참가한 가수 스가와라 요이치(菅原洋一)가 지난달 31일 오전 9시 26분께 악성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가 일본가수협회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 향년 92세.
1933년 8월 효고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한 뒤 1958년 탱고 밴드에 참가하며 가수로 데뷔했다. 1965년에 발표한 번안곡 '알고 싶지 않아요'(원곡은 1953년 미국곡 'I Really Don't Want to Know')가 1967년부터 히트하면서 인기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1970년 '오늘로 이별'(今日でお別れ)이 크게 히트, 제12회 일본레코드대상을 받았다. 부드러운 바리톤 음색과 감미로운 저음이 인기 요인이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1988년 9월 10일 MBC가 주최한 서울국제가요제에 일본 대표로 참가해 'I Really Don't Want to Know'를 영어로 불렀다는 것. 아직 일본 대중문화가 공식적으로 개방되기 전이었지만 아이린 카라(1959∼2022), 로라 브래니건(1957∼2004), 나나 무스쿠리, 패티김 등과 함께 참가해 서울올림픽 축하 무대를 빛냈다.
90세를 넘긴 뒤인 2024년 1월에도 음반을 발표했고, 지난해 11월 21일 도쿄 문화회관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했다. 올해 5월 20일에도 도쿄 네리마 문화센터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만 건강 악화 탓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