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명·하학열, 경남 고성군수 토론서 자질·공약 검증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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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당적 변경 등 공방…무소속 양정건·이옥철, 연설회서 지지 호소
(경남 고성=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6·3 지방선거 경남 고성군수 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28일 TV 토론회에서 상대 자질과 공약을 두고 격돌했다.
고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해 KBS창원방송총국이 생중계한 이날 고성군수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수명 후보와 국민의힘 하학열 후보는 서로를 향한 자질 검증을 중심으로 신경전을 벌였다.
하 후보는 "농어촌기본소득 선정 촉구와 관련해 백 후보가 이름을 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홍보한 서명운동은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중대 범죄"라며 "그럴듯한 핑계로 서명 참여 주민 개인정보까지 수집했다"고 직격했다.
백 후보는 "거창하게 말씀하시는데, 농어촌기본소득에 대한 군민 염원을 담아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운동을 한 것이고 당시에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지) 잘 몰랐다"며 "선관위 주의를 받고 종이 형태로 서명 운동을 펼쳤다"고 반박했다.
백 후보는 "하 후보는 2015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20만원을 받아 군수직에서 낙마했고, 재선거 비용으로 혈세 11억원이 낭비됐다"며 "군민에게 사과한 적 있느냐"고 비판했다.
하 후보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참으로 죄송하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고성 발전을 위해 뛰어왔고, 뼈를 깎는 아픔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다"고 응수했다.
이에 백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대리투표 의혹으로 경찰에 고발돼 (하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재선거를 치를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하 후보는 "저하고 관계가 없는 사안이고, 경찰에 고발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 후보가 "백 후보를 도의원 재선으로 만드는 등 밀어준 당은 국민의힘인데 탈당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고 당적 변경을 비판하자 백 후보는 "당을 버린 게 아니라 고성을 선택한 것"이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서로가 낸 공약을 두고도 대립했다.
백 후보는 하 후보의 고성문화예술회관 건립에 대해 "회관 건립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600억∼700억원이 드는 사업인데 이는 군 재정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백 후보가 "코아루 아파트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청 땅을 활용하겠다"고 말하자, 하 후보는 "주민들은 교육청 땅과 아파트 거리가 멀기 때문에 바로 앞 부지 활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밖에 두 후보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과 생활 인구 유입 방안 등 지역 현안에 관해 설명하면서 각자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무소속 양정건 후보와 이옥철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후보자 방송 연설회에서 지역 발전 전략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양 후보는 "당선 시 군수 월급을 환원해 고성희망기금을 조성하고, 군수와 직접 소통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시성 예산을 정리·감축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예산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