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타짜' 피날레라고 엄살떨고 싶지 않아…에너지로 승부"
작성자 정보
- 먹튀헌병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타짜: 벨제붑의 노래' 주연 장태영 역…"관객이 느끼게 하기 위해 노력"
'경주기행'·'아버지의 집밥' 등 다작…"불러주면 하는 게 배우의 사명"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타짜' 시리즈를 종결짓는 작품이라고 해서 엄살 부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오는 23일 개봉하는 '타짜: 벨제붑의 노래'(이하 '타짜 4')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이다.
'타짜'가 2006년 1편을 시작으로 '타짜-신의 손'(2014), '타짜: 원 아이드 잭'(2019)까지 1천300만명이 넘는 관객이 즐긴 인기 시리즈라는 점은 주연 배우로서 부담이 됐을 터. 특히 현재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들을 남긴 '타짜' 1편은 속편들에 짙은 그늘이 됐다.
1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타짜 4'의 주연 변요한은 "부담감은 있었지만,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면서 "피하면 '변요한이 하고 싶은 연기만 하는 배우'가 될 것 같다는 혼자만의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타짜 4'는 이름이 같은 죽마고우 장태영(변요한 분)과 박태영(노재원)의 서로를 향한 애증과 복수를 그렸다.
변요한은 출연 제안을 받았을 당시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그는 "'나만의 색깔로 만들 수 있을까', '내 색깔은 무엇이지'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다"며 "하지만 어려운 작품을 할 때 성장할 수 있다는 게 제 연기관"이라고 했다.
변요한은 시리즈지만, '타짜 4'가 앞선 세 작품과 다른 세계관을 지닌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1∼3편의 세계관이 주인공 고니(조승우), 고니의 조카 대길(최승현), 1편에서 나왔던 짝귀(주진모)의 아들 도일출(박정민)로 이어진 것과 달리, 4편은 그로부터 독립된 외전의 성격을 가졌다.
변요한은 "세계관 자체가 달라서 차별성이 있는 것 같다"며 "(노재원과) '2026년답게 연기를 하자', '기존 오래된 역사를 가진 프랜차이즈긴 하지만, 너와 나의 경험을 합쳐서 우리 것으로 만들어 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런 다짐으로 시작한 덕분이었는지, 촬영 과정은 치열했다. 변요한은 작품의 소재인 포커 홀덤 게임을 능숙하게 하기 위해 손기술을 몇 개월간 배웠다. 홍진호 등 포커 선수들의 조언을 받아, 게임의 본질을 찾으려고도 노력했다. 실제 타짜가 되는 과정을 밟은 셈이다.
변요한은 "포커에 대해 이해할 뿐만 아니라 작품이 요구하는 본질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엉덩이 싸움이 중요했다"며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빈틈을 찾아야 하는 순간들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그런 노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박태영과 벌이는 포커 게임에서도 대사보다는 눈빛과 기운을 통해 치열한 순간을 전달하려고 했다.
변요한은 "그간 전작들이 대사로 감정을 표현했다면, 저희는 에너지와 눈빛, 기운으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몸무게를 10㎏ 넘게 감량한 것도, 고문에 지친 장태영을 표현하기 위해 촬영 전 소리를 질러 목소리를 일부러 쉬게 한 것도 캐릭터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 변요한은 "감정을 잘 집어서 연기해도 전달이 될동말동하는 순간이 많은 것 같다"며 "(관객이) 보고 듣게 하는 배우가 아니라, 느끼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타짜 4'는 추석 연휴 직전 개봉해 최민식·한소희 주연의 '인턴', 유해진·박해일·이민호 주연의 '암살자(들)' 등 다른 한국 영화들과 경쟁하게 됐다.
변요한은 "저희가 한국 영화라는 끈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모두를 응원한다"며 "('타짜 4'는) '타짜' 시리즈를 끈질기게 마무리 짓는 영화라는 느낌이 드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또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예능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 출연 등의 활동을 중단한 허영만 화백을 향해 "선생님의 쾌유도 빈다"고 했다.
'타짜 4'에 앞서 변요한은 올해 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파반느'를 비롯해 이정은·공효진 주연의 '경주기행', 이준익 감독의 숏폼 드라마 '아버지의 집밥'에도 나왔다. 크고 작은 역할을 가리지 않은 그의 성실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변요한은 "배우는 불러주시면 그냥 달려가서 해내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해야 할 것들을 묵묵히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배우의 할 일을 이제야 깨닫고, 부름을 받는 데 대해 감사해한다는 그는 앞으로도 변함없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연기할 때 제 모습은 변함없어요. 오히려 어떻게 하면 현장에서 더 좋아질 수 있을지 고민해요. 허락될 때까지, 누군가가 저를 불러줄 때까지는 앞으로도 한결같이 쭉 가고 싶은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