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혁 "로또 1등 돼도 좋아하는 연기 계속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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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서 로또 당첨된 회사원 연기
"20년간 일만 하며 살아…주인공 삶에 깊이 공감"
윤영빈 감독 "열심히 사는 분들 위한 헌사, 위로 되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이준혁이 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9.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다니던 직장에 계속 나가게 될까.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일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이하 '로또 1등')에서 펼쳐진다.
이 드라마 주연인 배우 이준혁은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출근을 계속할 것 같냐는 물음에 "로또를 맞거나 대박이 난다고 해도 좋아하는 연기를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8일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그는 "배우도 '혹시 이번 작품으로 내 인생이 바뀌지 않을까' 기대할 때가 있지만, 현실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팀원들을 챙기며 묵묵히 나아가야 하는 직업"이라고 극 중 캐릭터에 공감을 표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또 1등'은 무료한 일상을 버텨오던 직장인 공은태(이준혁 분)가 로또 1등에 당첨된 뒤에도 사직서를 쓰지 않고, 이전과 다른 마음가짐으로 출근길에 나서는 모습을 담은 오피스 드라마다.
이준혁은 초고속 승진에 성공했지만 위아래로 치이며 하루하루를 버티다 운 좋게 13억원 상당의 로또 당첨금을 손에 쥐게 된 영업 5팀 팀장 공은태 역을 맡았다.
그는 "저도 거의 20년 동안 일만 해왔고 작품도 50편이 넘는다"며 "매일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극 중 캐릭터와 와닿는 점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오대환, 이준혁, 서현우. 2026.9.8 [email protected]
이 작품에는 이준혁 외에도 서현우, 오대환 등 여러 배우가 등장해 현실적인 직장 생활을 그린다.
서현우는 1년 후배이지만 상사인 공은태와 사사건건 부딪치는 영업 5팀 '만년 대리' 양준호 역을, 오대환은 공은태의 사수였으나 승진 정체로 고민에 빠진 영업 4팀 팀장 정선혁 역을 맡아 이준혁과 때론 견제하고 때론 연대하며 브로맨스를 펼친다.
이준혁은 "팀워크가 굉장히 중요해 팀원들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서로 친해지며 큰 힘을 얻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서현우는 "이준혁 배우와 거의 결혼한 것처럼 '부부 케미(호흡)'를 선보인다"고 화답했다. 오대환 역시 "이준혁은 사생활에서도 회사에서도 정말 성실하고 정직한 배우"라며 "연기 호흡을 맞추며 그 성실함에 감탄했다"고 치켜세웠다.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배우들의 솔직하고 개성 넘치는 답변이 이어졌다.
서현우는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가족들에게 말씀드리지 않겠다. 모든 불화의 원인이 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대환은 "자식이 넷이라 그동안 쉴 새 없이 일했다. 당첨금은 자식들에게 증여하겠다"고 현실적인 계획을 언급했다. 이준혁은 "작품을 만드는 데 좀 투자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8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예인, 하율리, 오대환, 이준혁, 윤영빈 감독, 서현우, 홍진기. 2026.9.8 [email protected]
연출을 맡은 윤영빈 감독은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어렵다는 말이 있다"며 "주인공이 로또에 당첨된 뒤에도 똑같은 일상을 살아간다는 원작의 서사가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드라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판타지적인 작법으로 풀지만, 이 작품은 판타지적인 이야기를 현실적인 작법으로 풀었다"며 "원작과 달리 드라마엔 로맨스도, 악인도 나오지 않는다. 선과 악이 부딪히는 내용이 아니라 각자의 선과 선이 부딪히는 갈등을 그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세상에는 열심히 사는 분들이 참 많이 있다. 세상에 산적한 문제가 있어도 잘 돌아가는 이유는 그런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드라마는 열심히 살아가시는 분들을 위한 헌사다. 그분들이 많은 위로와 공감을 얻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로또 1등'은 오는 10일 티빙에서 1·2회가 선공개되며, 14일 오후 9시 tvN을 통해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