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사병' 감독 "자식 같은 원작 재해석 허락한 작가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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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콘진원 '2026 NCA 쇼케이스' 강연…IP 확장 전략 등 공유

    19∼21일 사흘간 개최…장항준·송은이 등 연사로 참여

    질문에 답하는 조남형 감독
    질문에 답하는 조남형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9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NCA 쇼케이스 'IP 파이프라인의 진화' 오픈스테이지에서 '취사병 전설이 되다' 드라마 연출을 맡은 조남형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자식 같은 IP(지식재산권)를 저희 마음대로 재해석할 수 있게 열린 마음으로 임해주신 원작 작가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취사병 전설이 되다'(이하 취사병)를 연출한 조남형 감독은 19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2026 뉴콘텐츠아카데미(NCA) 쇼케이스' 오픈 스테이지 강연에서 원작을 집필한 제이로빈 작가에게 감사를 표했다.

    앞서 이날 행사에서 제이로빈 작가가 "원작이 나온 지 이미 8∼9년이 흘렀고 매체마다 특성이 다르니, 드라마로 옮길 때 각색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 데 대한 화답이다.

    조 감독과 제이로빈 작가는 원작자와 연출자 간 상호 신뢰와 유연한 협업이 성공적인 IP 확장의 원동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미래의 창작자를 꿈꾸는 NCA 교육생과 신진 창작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강연에서 두 사람은 좋은 IP의 조건으로 '재창작 가능성'과 '차별화된 서사'를 꼽았다.

    조 감독은 "좋은 IP는 독자와 시청자가 잘 갖고 놀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며 "단순히 원작을 그대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창작자가 재해석해 여러 분야로 뻗어나갈 여지가 많은 콘텐츠가 강력한 생명력을 갖는다"고 짚었다.

    제이로빈 작가 역시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보다 다시 보고 싶고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 좋은 IP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사병 전설이 되다' 주제 강연
    '취사병 전설이 되다' 주제 강연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9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에서 열린 NCA 쇼케이스 'IP 파이프라인의 진화(feat. 취사병 전설이 되다)' 오픈스테이지에서 원작자인 제이로빈 작가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9 [email protected]

    '취사병'은 요리에 재능이 없던 한 이등병이 눈앞에 나타난 게임 상태창의 도움을 받아 전설적인 취사병으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실제 7년간 직업군인으로 복무했던 제이로빈 작가가 자신의 군 생활 경험과 요리를 접목해 탄생시킨 이야기로, 2017년 웹소설에서 시작해 웹툰과 드라마까지 성공적인 IP 확장을 이뤄냈다.

    올해 티빙을 통해 공개된 드라마는 지난달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에 올랐다.

    조 감독은 이날 강연에서 원작의 방대한 서사를 12부작 드라마로 압축하는 과정에서 거친 치열한 고민을 공유했다.

    그는 "웹소설과 웹툰에 흩어져 있던 갈등 요소를 12부작 안에 보여주고, 음식의 맛을 표현하는 장면에서 시각적 쾌감을 배가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기 위해 드라마 속 게임 상태창을 직관적으로 디자인하고,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내레이션으로 친숙한 김상현 성우를 기용하는 등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연출 디테일을 더했다고 덧붙였다.

    원작에 없던 가상 아이돌 '미각보이즈'의 음원 발매 및 음악방송 출연 등 드라마를 넘어선 파생 IP 기획 배경도 전했다.

    그는 "미각보이즈는 엠넷 '엠카운트다운'과의 협업까지 염두에 두고 완벽하게 기획된 프로젝트"라며 "실제 아이돌 같은 느낌을 주려 곡과 안무를 엄선했다"고 말했다.

    강연에서는 예비 창작자들을 향한 격려와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제이로빈 작가는 "요즘 학생들의 꿈의 직업 '톱10' 안에 웹툰 작가가 꼭 든다"며 "인생을 한번 걸어볼 만하다 싶으면 철저히 준비해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했다.

    조 감독은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로도 나만의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 시대"라며 "작은 형태로라도 일단 시작하고, 지금 할 수 있는 무모한 도전을 거듭하라"고 격려했다.

    '2026 NCA 쇼케이스'는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다. 20일에는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21일에는 장항준 영화감독과 코미디언 송은이가 연사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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