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가 이랑, 日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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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은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가수 겸 작가 이랑이 '2026 나가이 가후 문학상'을 받았다고 출판사 이야기장수가 7일 밝혔다. 수상작은 에세이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다.
한국 국적 작가가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출판사 측은 전했다.
나가이 가후 문학상은 일본 근대문학 거장인 나가이 가후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문학상이다. 시, 소설, 에세이, 평론, 희곡 등 장르의 경계를 두지 않고, 1년간 일본에서 출간된 모든 문학작품 중 작품성이 뛰어난 한 편을 선정한다.
'엄마와 딸들의 미친년의 역사'는 어머니와 언니, 자신으로 이어지는 여성 가족의 삶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 반복되는 폭력과 상처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작품이다.
일본 번역가 사이토 마리코가 번역을 맡았으며, 한국보다 일본에서 먼저 출간돼 화제를 모았다.
이 책은 지난해 11월 일본 출간 직후 초판 5천부가 수일 만에 모두 팔렸으며, 올해 4월 한국에서도 출간 즉시 에세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랑은 음악과 문학, 그림을 넘나들며 독보적 예술세계를 구축해왔으며, 나가이 가후 문학상 수상을 통해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는 성취를 이루게 됐다고 출판사는 강조했다.
시상식은 11월 2일 이치카와시에서 열린다. 상금은 100만엔(약 900만원)이다.
수상 결과와 상세한 심사평은 다음 달 29일 발간 예정인 '미타문학' 제165호(2026년 여름·가을호)에 게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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