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푸스 "첫 내한 때 5분의 환호 못잊어…스타디움 공연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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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고양종합운동장 단독 공연…한국 첫 스타디움 무대서 4집 선보여
BTS 정국 등과 협업…"K팝 디테일에 놀라…편의점 라면 등 음식도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선우 기자 = "2016년 첫 내한 공연 때 관객들이 5분 내내 쉬지 않고 환호해준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제 인생이 하루아침에 바뀐 것 같은 기분이었죠."
오는 10월 한국을 찾는 세계적인 팝스타 찰리 푸스는 14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0월 11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월드투어 '왓에버스 클레버!'(Whatever's Clever!) 공연을 연다.
찰리 푸스는 "첫 내한 당시 공연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작았지만 관객들의 에너지는 믿기지 않을 만큼 강렬했다"며 "이제 공연장이 아레나를 거쳐 스타디움까지 커졌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오랜 시간 변함없이 사랑해준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10년 전 첫 내한 공연을 한 찰리 푸스는 공연장 규모를 계속 키웠다. 2018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연 두 번째 내한 공연은 양일 총 1만7천석이 매진됐고 2023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연 공연은 3일간 총 4만5천명의 팬을 모았다. 2024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한 양일 공연은 총 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찰리 푸스는 지난해 8월 '원 유니버스 페스티벌' 헤드라이너 무대 이후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번 스타디움 무대는 그의 다섯 번째 한국 공연이다.
찰리 푸스는 "스타디움 공연은 제게 매우 중요한 공연이 될 것"이라며 "풀 밴드와 함께 데뷔 초 발표했던 곡들을 새로운 편곡으로 선보이고, 신보 '왓에버스 클레버!' 수록곡도 많이 들려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 규모는 더 커졌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밀한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며 "특별한 메들리나 이번 공연만을 위해 준비한 깜짝 무대도 기대해달라"고 예고했다.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4집 '왓에버스 클레버!'에 대해서는 "가장 자유롭게 작업한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더 이상 지나치게 고민하지 않았고, 그동안 노래하지 않았던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다"며 "아버지가 된 새로운 삶을 경험하며 많은 곡을 썼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솔직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앨범이 됐다"고 말했다.
가장 애정하는 곡으로는 마이클 맥도널드, 케니 로긴스와 함께 작업한 '러브 인 엑자일'(Love in Exile)을 꼽았다. 그는 "케니 로긴스가 먼저 제목을 가져왔고, 그 제목을 바탕으로 거꾸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곡을 완성했다"며 "전설적인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라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과 협업한 '레프트 앤 라이트'(Left and Right), 할리우드 스타 설리나 고메즈가 참여한 '위 돈트 토크 애니모어'(We Don't Talk Anymore)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든 비결에 대해선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진심으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노래라면 분명 누군가의 마음에도 닿을 것이라고 믿어요. 너무 계산하기보다는 솔직한 감정을 담는 데 집중하려 하죠."
방탄소년단과 스트레이 키즈, 베이비몬스터 등 K팝 가수들과 협업한 경험도 떠올렸다. 그는 "K팝 아티스트들과 작업할 때마다 놀라는 것은 엄청난 노력과 디테일에 대한 집중력"이라며 "스트레이 키즈와는 하룻밤 만에 곡을 완성했는데, 각자 보컬 파트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끝까지 집중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평소 한국 음악 방송도 즐겨 본다는 그는 "최근에는 신인 걸그룹 키키가 특히 눈에 띄었다"며 "한국에는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분위기가 잘 맞고 진정성 있는 곡이라면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 외에 한국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으로는 음식과 팬을 꼽았다.
그는 "한국식 바비큐는 올 때마다 꼭 먹고 싶은 음식이고, 방탄소년단 친구들이 추천해준 고깃집도 꼭 다시 가보고 싶다"며 "편의점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것도 꼭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공연장을 찾아주시는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가장 기대된다"며 "2016년부터 함께해온 팬들도, 이번이 첫 공연인 팬들도 모두 잊지 못할 밤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