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강동원·엄태구가 아이돌? 이 영화 무조건 된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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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와일드 씽' 출연…2000년대 그룹 트라이앵글의 센터 도미 역

    "청순하고 섹시한 이효리 선배 참고…코첼라 무대라면 서지 않을까요"

    영화 '와일드 씽' 배우 박지현
    영화 '와일드 씽' 배우 박지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다음 달 3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은 영화 팬들이 기대하는 작품 중 하나다.

    그 관심은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이 2000년대 아이돌이 된다는, 이전까지 머릿속으로 잘 그려지지 않던 그림이 실현됐다는 데서 비롯됐을 듯하다. 세 배우가 그룹 트라이앵글로 등장한 뮤직비디오 '러브 이즈'(Love is)는 조회 수가 26일 현재 270만회를 넘어섰다.

    박지현도 '와일드 씽' 대본을 읽었을 때 대중과 같은 마음이었다. 강동원과 엄태구 출연이 결정된 뒤 역할 제안을 받은 박지현에게 생각하지 못했던 이미지가 떠올랐고 이는 그가 '와일드 씽'에 도전한 계기가 됐다.

    "선배님들을 역할에 대입해 대본을 읽다 보니, 많은 분이 공감하시는 것처럼 '이게 가능하다고?'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머릿속에 예측하지 못했던 이미지들이 그려지는데 말도 안 되게 웃기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이날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지현은 "'이 영화 무조건 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며 출연 계기를 이처럼 말했다.

    '와일드 씽'은 2000년대 가요계를 휩쓸던 혼성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공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해체돼 각자의 삶을 살던 현우(강동원 분), 상구(엄태구), 도미(박지현)는 다시 공연하기 위해 뭉친다.

    영화 '와일드 씽'
    영화 '와일드 씽'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박지현이 연기한 도미는 트라이앵글의 센터이자 메인 보컬이다. 박지현은 이 역할을 위해 5개월간 춤과 노래를 연습했다.

    그는 "가수 역할을 한다는 게 걱정되고 부담됐다기보다는, 설레었다"며 "제가 흥이 많은 편이다. (춤·노래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옆에서 조명·메이크업 등으로 잘해 보이는 것처럼 만들어주시니 자신감을 갖고 무대를 즐겼다"고 떠올렸다.

    박지현은 핑클, SES 등 당시 활동하던 여자 아이돌 그룹의 영상도 찾아봤다. 이중 핑클의 이효리를 많이 참고했는데, 도미의 청순하면서도 강렬한 모습이 그와 닮았다는 생각에서였다.

    박지현은 "이효리 선배님은 핑클에선 청량하고 맑은 모습이었다가, 솔로 활동 때는 강렬하고 섹시한 모습이었다"며 "도미도 1집 '러브 이즈'에선 청순하고 순수한 면모를, 2집 '샤우트 잇 아웃'(Shout it out)에선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박지현은 센터로서 무대 위 대형의 중심을 잡으려는 노력도 했다.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그는 '확신의 센터상'으로 도미 역과 어울린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속으로는 당연히 제가 센터가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웃음) 제가 제일 상큼하지 않냐는 생각으로 끝까지 밀고 나갔죠."

    그는 털털하고 솔직한 도미가 본인의 실제 모습과 닮았다고 덧붙였다.

    영화 '와일드 씽' 속 장면
    영화 '와일드 씽' 속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영화 개봉 전이지만, 트라이앵글의 실제 무대를 바라는 팬들의 성원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동원은 가수들에게 실례가 되는 것이라며 어려울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지현도 "촬영한 지 시간이 많이 지났다"며 "촬영분은 편집과 기술의 도움을 받은 것이어서, 실제 무대 위에서 하면 부족한 점이 많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만에 하나 영화가 흥행해서 코첼라(세계적인 음악 축제) 같은 곳에서 초청받는다면 동원 선배님 마음도 동하지 않을까 싶다"며 "가능성은 15% 정도로 열어두겠다"고 웃음 지었다.

    영화 '와일드 씽' 속 장면
    영화 '와일드 씽' 속 장면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박지현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히든 페이스'(2024)부터 '동화지만 청불입니다'(2025), 개봉 예정인 '와일드 씽'까지 매해 영화를 선보였다. 시리즈 '은중과 상연'(2025), 드라마 '우주를 줄게'(2026) 등 주·조연을 가리지 않은 그는 다음 달 드라마 '내일도 출근!'에 출연한다.

    박지현은 "너무 재미있는 글이 많다"며 "몸이 두 개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욕심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여러 작품을 통해 배우고 있다며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코미디 장르가 어려웠다면서도, 더 해보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어떤 연기를 잘 할 수 있는지 공부하는 중이에요. 몸은 힘들지만, 그만큼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와일드 씽' 배우 박지현
    영화 '와일드 씽' 배우 박지현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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