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희 "최민식은 큰 산 같은 존재, 연기할 기회 간절히 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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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턴'서 성공한 젊은 사업가 연기…"완벽하지 않은 완벽주의 성향 닮아"

    영화 '인턴'의 배우 한소희
    영화 '인턴'의 배우 한소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화 '인턴'에서 배우 한소희가 연기한 선우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다.

    그가 설립한 패션 스타트업 우투투는 3년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선우는 그런 회사를 운영하느라 정신이 없다. 전시장의 옷걸이 하나까지 신경 쓸 정도로 완벽함을 추구한다.

    하지만 누군가를 비난하는 문자를 당사자에게 보내는 허술한 면모도 있다. 바쁜 일 때문에 남편 출판 기념회에 가지 못하는 등 주위 사람에게 소홀하기도 하다.

    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한소희는 "완벽주의 성향을 갖고 있지만 완벽하지 않은 선우가 저를 닮았다"고 말했다.

    "저는 작품을 준비할 때 자기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스타일이에요.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저는 완벽하지 않고 미완성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자꾸 그렇게 해요."

    영화 '인턴'
    영화 '인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앤솔로지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인턴'은 30년 넘게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해 노년을 보내던 기호(최민식 분)가 우투투에 실버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5년 개봉한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원작으로, 세대와 직위가 다른 기호와 선우가 만나 우정을 나누는 과정을 담았다.

    한소희는 배역을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며 촬영에 임했다. 극 중 선우가 자기 마음을 기호에게 고스란히 드러내는 이자카야에서의 장면을 앞두고는 잘 해내야 하는 부담에 잠도 못 자고 밥도 제대로 못 먹었다고 한다.

    "잘 해내려는 압박감과 '잘하고 있나'라는 불안함은 배우 한소희로서 매일 드는 생각이에요. 선우도 그런 캐릭터여서 저와 맞닿는 게 있었어요."

    선우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2020), '마이네임'(2021) 등을 통해 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온 한소희의 새로운 얼굴을 끄집어냈다. 한소희는 극 중 에스파의 '위플래시' 춤을 추고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부른다.

    한소희는 "노래를 열심히 불렀는데 실제 영화를 보니 눈을 뜨고 볼 수 없었다"고 웃음 지으며 "에스파 팬 여러분, 인순이 선배님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상대 역 기호를 연기한 최민식은 "목숨을 바쳐서 했다"고 칭찬했다.

    영화 '인턴'
    영화 '인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앤솔로지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소희는 캐스팅 단계부터 '인턴'에 간절히 매달렸다. 꼭 이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에 김도영 감독과의 미팅에서 원작 속 앤 해서웨이가 연기한 줄스처럼 머리와 옷을 꾸몄다. 그는 그 정도로 최민식과 같이 연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제가 평생 살면서 언제 민식 선배님과 영화에서 호흡을 맞추겠어요. 감독님도 뵀을 때 엄청 소녀 같으셨어요. 저와 결이 맞는다고 느꼈죠."

    한소희는 호흡을 맞춘 최민식에 관해 "넘을 수 없는 큰 산 같은 존재라고 느꼈다"며 "가장 먼저 출근하셔서 가장 늦게 퇴근하셨고, 현장에 동화돼 분위기를 즐겁게 만들어주셨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배우 고유의 성격을 녹아내는 게 중요한 작업이라는 걸 느꼈다"고 했다.

    한소희는 최민식의 배려로 작품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극 중 기호가 선우에게 '넌 젊고 유능하고 뭐든지 잘할 수 있다'고 건네는 대사가 실제 자신에게 하는 말처럼 들릴 정도로 몰입할 수 있었다.

    한소희는 "선우처럼 저도 조언을 구하는 성격이라기보다는 혼자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촬영하는 내내 기호와 같은 어른이 내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영화 '인턴' 속 장면
    영화 '인턴' 속 장면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앤솔로지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턴'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한소희는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넷플릭스 시리즈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배역을 위해 머리도 탈색했다.

    한소희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며 "이를 위해 몸이 건강하도록 컨디션을 잘 조절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16일 개봉하는 '인턴'에서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인턴'에는 최민식 선배님이 세상 따뜻한 얼굴로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선배님의 모습일 거예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제 모습도 나옵니다. (웃음)"

    영화 '인턴'의 배우 한소희
    영화 '인턴'의 배우 한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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