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 "영부인 저격 사건 첫 영화화…발로 뛰는 박진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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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진호 감독 '암살자(들)'서 형사 역…"극장에 혈색 더 돌았으면"

    박해일 "사실적인 1970년대 공간, 연기에 도움"…신입기자 역에 이민호

    내달 토론토영화제 공개 후 추석쯤 개봉…"설연휴 '왕사남'처럼 흥행하길"

    인사말하는 유해진
    인사말하는 유해진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유해진이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부인 저격 사건이 영화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기대가 있을 것이고 저희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조선 단종의 이야기를 그린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 초 1천690만명이 넘는 관객을 매료시킨 배우 유해진이 이번에는 한국 현대사의 충격적인 사건을 재현한다.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발생한 영부인 저격 사건을 소재로 한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에서 유해진은 진실을 좇는 형사 철구 역으로 사건의 한복판에 뛰어든다.

    유해진은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경찰로서의 본능과 사건에 대한 의문을 갖고 발로 뛰는 역할"이라며 "박진감을 보여줄 것 같다"고 예고했다.

    '암살자(들)'은 영부인 저격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상상력을 더해 진실을 좇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재일교포 2세인 문세광은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권총을 발사했고 영부인 육영수 여사가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영화 '암살자(들)' 속 장면
    영화 '암살자(들)' 속 장면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극 중 철구는 광복절 경축식의 경호를 담당했던 형사로서 사건을 직접 목격한 당사자다. 사건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로 동료가 억울하게 잡혀가는 것을 목격한 뒤 실체를 추적한다.

    유해진은 여느 작품과 마찬가지로 상황에 따른 인물의 감정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철구는) 사건의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자, 진실이 무엇인지 파헤쳐가는 캐릭터"라며 "동료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끌려갈 때나 사건을 추적할 때, 각각의 감정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배우들의 연기와 1974년 당시를 재현한 공간, 이야기 모두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에는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 역의 박해일, 신입 기자 영일 역의 이민호 외에 박훈, 김대명, 류혜영 등도 출연한다.

    그는 "너무 연기를 잘하시는 분들이 나오고 (배우들 간의) 밀도 있는 시너지가 생성된다"며 "이모개 촬영감독과 이성환 조명감독이 작업한 공간이 기가 막히게 보일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형사 연기한 유해진
    형사 연기한 유해진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유해진이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8.10 [email protected]

    '헤어질 결심'(2022), '한산: 용의 출현'(2022)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박해일도 당시를 사실적으로 구현한 공간이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허진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은 세트보다는 로케이션(실제 장소를 바탕으로 하는 촬영)을 우선에 두고 소품을 세세히 재현했다고 한다.

    박해일은 "허 감독님은 만들어진 세트보다는 실제 시대의 감각이 묻어 있는 곳을 찾아내 현장감 있고 사실적인 장면을 뽑아내신다"며 "1970년대 신문사 공간을 미술팀이 만들었는데 마법 같았다. 소품과 공간이 배우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박해일은 허 감독과 '덕혜옹주'(2016) 이후 10년 만에 같이 호흡을 맞췄다.

    그는 "(감독님이) 진실을 향해서 단단하고 노련미 있게 밀고 나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짧은 한두 마디 외에 전적으로 맡겨 주셔서 고마웠지만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질문 듣는 박해일
    질문 듣는 박해일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박해일이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6.8.10 [email protected]

    이민호가 연기한 신입 기자 영일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신만의 신념을 쫓는 인물이다. 저격 사건 현장을 목격한 영일은 신입 특유의 패기와 열정으로 사건을 파헤친다.

    이민호는 "전문적인 기자의 느낌보다는 그 순간을 처음 경험하는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했다"며 "모든 공간과 상황을 날것처럼 느끼며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기억했다.

    인사말하는 이민호
    인사말하는 이민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배우 이민호가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0 [email protected]

    허 감독은 영부인 저격 사건을 10년 넘게 머릿속에 품어왔다며 영화로 만들기 위해 많이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계속 방송 등에서 다뤄져 왔다. 하지만 사건의 의문점이 계속 남아 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고 영화로 만들고 싶었다"며 "접근을 어떻게 할지 계속 고민해왔다. 균형 잡히고 편향되지 않은 시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미스터리 추적극'이란 장르를 택해 사건의 상당 부분을 극화했다고 밝혔다. 영화 속 캐릭터는 실제 인물들을 종합해 만들었다.

    영화는 다음 달 열리는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공개된 뒤, 다음 달 추석 연휴쯤 국내에서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허 감독은 "개봉 전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며 "토론토영화제에서 초청할 때 배우들 연기에 대한 칭찬이 많았다"고 기쁜 소감을 말했다.

    인사말하는 허진호 감독
    인사말하는 허진호 감독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허진호 감독이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8.10 [email protected]

    올해 추석에는 '암살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한국 영화들이 개봉을 앞둬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영화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타짜: 벨제붑의 노래', 최민식·한소희 주연의 '인턴', 이창동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가능한 사랑', 구교환 주연의 '더 레드' 등이 다음 달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박해일은 "오랜만에 추석 때 여러 한국 영화가 개봉해 관객분들에게 다양한 상차림을 드릴 것 같다"며 "올해 추석에 많은 관객분이 보러오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왕과 사는 남자'로 올해 설날 극장가를 휩쓴 유해진은 추석에도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유해진은 "명절에 돌아오니까 좋다"며 웃음 지은 뒤 "설날에 생각지도 못하게 많은 분이 봐주셨다. '암살자(들)'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모든 게 잘 맞아떨어져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행히 요즘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서 극장에 혈색이 도는 것 같다"며 "저희 영화 덕분에 극장 혈색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암살자(들)' 제작보고회에서 감독,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진호 감독,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2026.8.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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