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 겪은 청춘의 사랑…"'내 남은 연애' 아픔보다 성장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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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정용화 등 진행…최예나 "어릴 적 소아암 투병, 함께 위로받아"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가수 최예나가 31일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SBS 신규 예능 '내 남은 연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가수 최예나는 어린 시절 소아암의 일종인 림프종을 앓은 경험이 있다.
그는 당시의 기억으로 인해 투병 경험이 있는 남녀의 사랑을 그린 SBS의 새 연애 리얼리티 예능 '내 남은 연애'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예나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내 남은 연애'의 제작발표회에서 "영상을 보면서 저 역시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상처와 아픔을 입 밖으로 꺼내는 것 자체가 큰 용기인데, 출연진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남다른 감정을 느꼈어요."
다음 달 3일 첫 방송하는 이 예능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생사를 넘나드는 투병을 한 청춘남녀가 다시 삶과 사랑을 마주하는 모습을 담는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가수 겸 배우 정용화(왼쪽부터), 가수 최예나, 배우 이세영, 그룹 세븐틴의 도겸이 31일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SBS 신규 예능 '내 남은 연애'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31 [email protected]
MC는 최예나를 비롯해 배우 이세영, 가수 정용화, 그룹 세븐틴의 도겸이 맡았다.
최예나는 "프로그램 기획 자체가 처음 접해보는 형태였고 기존 연애 리얼리티와 달리 깊이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꼭 참여하고 싶었다"며 "같은 아픔을 겪었던 분들도 프로그램을 보시면서 큰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모두 연애 프로그램 진행을 맡는 것은 처음이지만, 진정성 있는 기획 취지에 공감해 출연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세영은 "제 주변에도 투병 생활을 겪었던 분들이 많이 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뜻깊은 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도겸도 "최선을 다해 출연진들의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 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정용화는 "연프(연애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고 생각한다"며 "출연자들이 삶과 사랑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31일 서울 양천구 SBS사옥에서 열린 SBS 신규 예능 '내 남은 연애' 제작발표회에서 이은솔 PD(왼쪽부터), 가수 겸 배우 정용화, 가수 최예나, 배우 이세영, 그룹 세븐틴의 도겸, 김효진 PD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7.31 [email protected]
연출은 MZ세대 점술가들의 로맨스를 그려 화제를 모은 '신들린 연애'의 이은솔 PD와 김효진 PD가 맡았다.
이 PD는 "시간의 유한함이란 것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봐야 할 주제"라며 "'누구보다 일도, 사랑도 열심히 해야 할 나이에 이를 먼저 깨닫게 된 청춘들은 어떤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고 사랑하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기획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첫 방송을 앞두고 일각에선 일반인 출연자의 투병 이력이 방송 소재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 PD는 "투병 경험 서사 자체를 중심에 둔 프로그램은 절대 아니다"라며 "각자 삶의 흔적을 공유한 뒤, 다시 삶과 사랑으로 나아가는 청춘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섭외나 방송 제작 과정에서도 최대한 출연진을 배려하고자 애썼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 PD는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 본인의 경험을 나눠 왔던 분들을 중심으로 섭외를 진행했다"며 "여러 차례 미팅을 거쳐 방송 공개 범위와 건강 상태 등을 계속 체크했고, 촬영 중에도 자문해줄 의사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제작진과 MC들은 다른 연애 리얼리티와 달리 이 프로그램은 '따뜻한 연프'라고 강조하며 애정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출연자들이 그동안 남에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 또 사랑,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해방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김효진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