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간부, 구마모토 강진 강타한 밤 음주 후원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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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여흥 공연도 강행…"생생한 목소리 들어 좋았다" 해명에 비판 고조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강진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당일 밤 현지 집권 자민당 간부가 600명가량이 참석한 대규모 후원회 행사를 강행하고 음주와 여흥까지 즐긴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구마모토현 인근의 후쿠오카현 의회 자민당 의원단의 마쓰오 도쇼 회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마모토 강진 발생 당일인 지난 28일 저녁 후원회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가 열린 28일 오후 4시 27분께 구마모토현에서는 최대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행사장인 기타큐슈시가 위치한 후쿠오카현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마쓰오 회장은 1인당 1만5천엔(약 13만원)의 회비를 받는 정책 보고회 겸 음주를 동반한 의견 교환 명목의 후원회 행사를 호텔에서 강행했다.
행사장에는 600명가량이 몰렸으며 개그맨을 동원한 여흥 공연까지 진행됐다.
특히 마쓰오 회장은 최근 현 의회 의장·부의장 자리를 둘러싼 뇌물 스캔들 속에서 동료 의원으로부터 '거마비(교통비)' 명목으로 50만엔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여 있던 시점이었다.
마쓰오 회장은 "일련의 의혹을 후원자들에게 직접 설명하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며 "지진 직후 이미 참석자들이 모여 있어 현실적으로 취소가 불가능했고, 정보가 부족해 피해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개그맨 여흥에 대해 "돌아보면 부적절했다"면서도 "나는 술을 마시지 않고 의견을 들으러 다녔으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혀 오히려 여론을 더욱 들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