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돌 맞은 부천영화제, 다음 달 개막…"역대 최대 321편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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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신작 소개 '시그니처' 부문 신설·숏폼 기획전 진행
개막작에 이연걸 주연 '표인: 풍기대막'…개막식 연출은 송승환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장미희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대표적인 장르 영화 축제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다음 달 2∼12일 부천 일대에서 열리는 영화제에서는 50개국의 321편이 상영된다. 이 중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이 93편이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0돌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거장 감독과 스타 배우의 신작을 소개하는 부문을 신설하고 숏폼 기획전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장미희 조직위원장은 9일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양한 작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며 "영화가 가진 본연의 힘과 깊은 정서적 교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제는 30돌의 위상에 걸맞게 장르 영화 거장과 세계적인 스타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섹션 '시그니처' 부문을 신설해 19편을 상영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흑뢰성'과 프랑스의 캉탱 뒤피외 감독의 '배부른 필립' 등 올해 칸영화제에 초청된 신작들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30돌 기념 특별전으로는 '아시아 장르영화 99'를 시작한다. 장르를 중심으로 아시아 영화의 지형도를 그리려는 시도로, 3년에 걸쳐 열린다. 올해는 지난 30년간 개봉한 한국 장르 영화 중 33편을 선정하는 '한국 장르영화 33'을 개최해 이 중 10편을 상영한다.
여성 감독이 만든 장르영화를 조명하는 '여성 감독 장르영화 11'도 연다.
영화제 30돌과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연계한 특별전 '프랑스 SF: 사유하는 시간과 공상'도 진행한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9 [email protected]
영상 산업의 변화를 반영하는 여러 기획도 마련했다.
새로운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판타스케이프' 부문에서 '플랫폼 기획전: 숏폼 시네마'를 연다. 이준익 감독의 '아버지의 집밥', 이원석 감독의 '사랑하는 죽음' 등 숏폼 드라마 4편이 상영된다.
김형석 프로그래머는 "새롭게 등장하는 뉴미디어를 끌어들이려는 시도"라며 "특히 올해 영화감독들이 숏폼 형식을 실험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소개한다. 국제 경쟁 부문인 '부천 초이스: AI 영화'에서 15편을, 비경쟁인 'AI 프론티어' 부문에서 23편을 상영한다. 통합 플랫폼 '부천 AI 콘텐츠 서밋'도 출범해 창작자 교육부터 제작, 상영, 산업으로 이뤄지는 AI 영화 생태계를 조성한다.
'비욘드 리얼리티' 부문에서는 확장현실(XR)을 비롯한 몰입형 콘텐츠를 선보인다. 부천 시청 잔디광장부터 부천 아트벙커 B39까지 도심을 하나의 영화관처럼 구축해 관객들이 공간을 이동하면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송승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총감독이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9 [email protected]
경쟁 부문은 AI 영화를 비롯해 국제 장편과 국내 장편, 국제 단편과 국내 단편 등에서 총 16개 부문(관객상 제외)을 시상한다. 전 세계 판타스틱영화제 최초로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이 주는 '국제비평가연맹상'도 제정했다.
개막작은 위안허핑(袁和平) 감독의 '표인: 풍기대막'이다. 왕년의 액션스타 리롄제(이연걸·李連杰)가 주연을 맡은 무협영화다.
이정엽 프로그래머는 "올해 아시아 작품은 인도네시아 호러 장르의 약진이 눈에 띈다"며 "한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 리메이크의 활발한 등장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2일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작년에 이어 송승환 총감독이 연출한다. 축하공연은 그룹 잠비나이가 한다.
송 총감독은 "작년에 'AI의 묵시록'이라는 테마로 공연을 만든 데 이어 올해는 휴머노이드와 인간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던져볼 계획"이라며 "출연자 동선, 조명, 음향 등도 꼼꼼히 신경 써 국제적인 영화제에 걸맞은 세련된 개막식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올해 부천영화제 슬로건은 '뉴 에라 뉴 스킨'(NEW ERA NEW SKIN)이다. 우리말로는 '새 시대 새 피부'"라며 "30년간 지켜온 도발적인 핵심 정신은 유지하고, 다가올 시대에 맞춰 몸과 외향은 과감하게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3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6.6.9 [email protected]